우원식 의원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충돌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대조적

▲ 조원진 의원

2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재발방지 대책 서면보고 여부를 두고 막말을 주고받아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은 꼭 들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서면으로 대체해달라”고 요청하면서부터 소동이 일어난 것.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말 같은 말을 해야지”라며 “뭘 잘났다고 그런 말을 해, 야당 의원이 그리 잘났느냐”고 언성을 높여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 조원진 의원은 국정조사 방청 중인 세월호 유가족에 “당신 누구야? 가만히 있어라”고 고성을 질렀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일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기관보고를 진행중인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해양경찰청과 청와대와의 녹취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하자 조 의원은 “이런 식이면 더 이상 국조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방청 중인 유가족이 “싸우지 말라”, “그럼 나가라, 나가면 되지 않나”고 말하자 조 의원은 “당신 누구야? 가만히 있으라”고 삿대질 하며 소리쳤다.

방청중인 가족이 ‘유가족’이라고 자신을 밝히자 조 의원은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라고 응수했고 이에 유가족은 “뭐요? 당신 나한테 지금 뭐라고 했어?”라며 항의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조원진 의원은 그러면 안 된다”며 심재철 위원장의 경고를 요청했다.

여기에 조 의원은 다시 “여기 있는 정치인들이 뭐 그리 잘났느냐. 잘못된 죄인의 심정으로 국조를 해야 한다”며 “함부로 실명을 거론하는 버릇 좀 고치세요 우원식 의원님”이라고 받아쳤다.

▲ 참 공무원상을 보여줘 칭송을 받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이날 국정조사 특위에 참석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책임이 매우 크다. 무한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잘못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장관은 사고 직후부터 특위 전날까지 진도 팽목항 사고 현장을 지키다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국회에 출석했다.

이어서 열린 기관보고에선 사고 경위부터 수습 과정까지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침몰 당시 선박에 설치된 구명뗏목은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작동이 안됐다”며 “담당기관인 한국해양안전설비 지도 점검시 적발 기회가 있었지만 부실 검사했다”고 지적했다.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매일 오전 회의를 주재하고 있지만 해수부 외 다른 부처에선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전 부처에서 전담 직원을 파견해 붙어서 매달려야한다”고 강조하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 놓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