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스페인)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윔블던테니스대회 단식 16강전에서 탈락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에서 나달은 호주의 닉 키르기오스(144위)에게 1-3(6<5>-7 7-5 6<5>-7 3-6)으로 졌다.

올해로 19살인 키르기오스는 단숨에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메이저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가 100위 밖 선수에게 진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윔블던에서 짐 쿠리어(미국)가 193위 선수인 안드레이 올로브스키(러시아)에게 진 바 있다.

 ▲ 단숨에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호주의 닉 키르기오스

나달은 201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윔블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2012년엔 2회전, 지난해엔 1회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나달은 "코트 표면이 문제"라며 "볼을 강하게 치는 상대를 만나면 문제가 생긴다"고 잔디 코트 경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2∼3세트엔 상대보다 나은 경기를 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나머지 세트에선 상대가 나보다 더 잘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 언론들과 인터뷰 중인 나달

키르기오스는 밀로스 라오니치(9위·캐나다)와 만난다.

라오니치는 니시코리 게이(12위·일본)에게 3-1(4-6 6-1 7-6<4> 6-3)로 역전승했다.

라오니치는 캐나다 남자선수로선 102년 만에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선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와 루시 사파로바(23위·체코)가 4강에 나란히 안착했다.

크비토바는 체코 동료인 바르보라 잘라보바 스트리코바(43위·체코)를 여자 단식 8강에서 2-0(6-1 7-5)으로 물리쳤다.

사파로바도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2위·러시아)를 2-0(6-3 6-1)으로 꺾고 처음으로 단식 4강에 올랐다.

크비토바와 사파로바가 붙은 적은 아직 없다.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체코선수끼리 맞붙는 것은 1986년 프랑스오픈에서 하나 만들리코바-헬레나 수코바 이후 처음이다.

한편 남자 주니어 단식에 도전한 이덕희(주니어 11위·마포고)와 오찬영(주니어 56위·동래중)은 나란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덕희는 필리포 발디(주니어 34위·이탈리아)에게 0-2(3-6 4-6)로 무릎 꿇었고 오찬영은 마티아스 수카스(주니어 14위·아르헨티나)에게 1-2(4-6 6-3 1-6)로 졌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