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H조에 속했던 벨기에가 미국을 연장 혈투 끝에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치노바에서 열린 벨기에와 미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경기에서 벨기에는 연장전에 터진 더브라위너와 루카쿠의 골에 힘입어 미국을 2-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에 오른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특유의 역습을 위주로 초반부터 치열하게 골문을 두드린 벨기에는 전반전 슈팅에서 9-2로 압도적으로 앞서고도 결정력이 떨어졌다.

▲ 케빈 더브라위너의 연장전 슛 장면  

경기 시작하자마자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가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공을 디보크 오리기(릴)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렸지만, 팀 하워드(에버턴) 골키퍼에게 막혔다.

미국도 전반 21분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와의 패스 플레이에 이어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선더스)가 날린 슈팅이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에게 잡혔다.

벨기에는 전반 23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얀 페르통언(토트넘)의 패스에 이은 더브라위너의 오른발 슈팅이 제대로 맞지 못하면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등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3분에는 더브라위너의 크로스에 이은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헤딩슛이 하워드의 손에 걸리고, 후반 31분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의 왼발 슈팅은 하워드의 발에 막히는 등 후반 들어 벨기에는 하워드의 '선방 쇼'에 애를 먹었다.

미국도 그레이엄 주시(캔자스시티)를 빼고 스트라이커인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새너제이)를 투입하며 선제골을 노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원돌로프스키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면서 결국 90분 동안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 루카쿠의 연장전 슛 장면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던 골은 연장전에 집중됐다.

연장전을 시작하면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를 투입한 벨기에는 3분 만에 그 효과를 봤다.

루카쿠가 맷 비즐러(캔자스시티)와의 몸싸움에서 공을 따내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했고, 공을 받은 더브라위너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마침내 하워드를 뚫어냈다.

이어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만에 올해 19세인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이 만회골을 터뜨려 추격의 불꽃을 살렸지만 8강 진출권은 결국 벨기에에 돌아갔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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