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제리 선수들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가 독일을 만나 패한 가운데 알제리 선수들이 라마단 기간을 맞아 물 한모금도 못마셨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라마단 기간은 무슬림들이 해가 떠 있는 낮에는 물조차 마시지 않는 금식과 금욕생활을 하는 기간으로 지난 29일 시작됐다. 라마단 기간은 한 달 동안이며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에 해당한다. 마호메트가 알라에게 계시를 받은 달을 기리는 성월로 지켜진다.

노약자나 환자, 임산부를 제외한 모든 무슬림들이 동이 틀 미명부터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조차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한다. 이 기간에는 부부끼리도 성생활을 피한다. 단식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험담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 자신의 모든 언행 또한 절제하는 것을 포함한다.

무슬림에게 단식은 배고픔을 통한 자기 수련의 한 과정이다. 하나님을 공경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순종을 실천으로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단식을 함으로써 모든 죄와 잘못으로부터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자신을 정화하는 수단이자 정신을 일깨우고 인내를 가르치고 오만을 없애고 희사를 촉구하게 한다고 믿는다.

▲ 인도네시아 라마단 (사진=뉴시스)
단식은 서기 624년(히즈라 2년)까지는 모든 무슬림에게 의무사항이 아니었다. 그 후 성꾸란 2장 183~185절이 계시된 후 의무화됐다.

앞서 지난 27일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종교부와 4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갖고 있는 이슬람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 천문역법 전문가들은 종교회의를 열고 올해 라마단이 29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전역의 이슬람 사원들은 전날 밤 라마단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무슬림들은 오전 3시정도에 라마단 금식 전 식사인 ‘사후르’를 먹었다.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하는 무슬림들을 위해 육체노동의 강도는 낮추고 휴식 시간을 늘리는 등 조처가 이뤄진다. 관공서, 민간기업 등 업무시간을 오후 2~3시까지로 줄이는 곳도 많다.

이슬람 율법(샤리아) 시행 강화로 유흥업소 등 영업 제한이 이뤄진다. 쟈카르타 주정부는 관내 유흥업소의 30% 이상에 영업 중지나 제한 조처를 내렸다. 나이트클럽과 사우나, 가라오케 등 영업도 중지되거나 영업시간이 제한됐다. 이 기간 심하게는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술 판매 업소를 습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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