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는 노후한 석고보드가 자체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는 잠정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관할구청인 강동구청과 소방, 경찰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사고현장을 조사한 결과 천장 구조와 건물 자체에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강동구 관계자는 "마감재로 쓰이는 석고보드는 와이어로 천장에 연결된 경량철재에 나사못으로 고정하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 와이어와 경량철재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석고보드 또는 석고보드를 경량철재에 고정하는 나사못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노후한 석고보드가 대기 중의 습기를 흡수해 약해졌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사고지점에는 조명과 덕트 등 에어컨 관련 설비가 다른 곳보다 많아 더 큰 하중이 걸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충분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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