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북한은 연일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 아래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전략군의 전술로켓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며 감시소 정점에 올라 훈련 보고를 받고 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
중앙통신은 훈련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전술로켓은 북한이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새벽 5시 무렵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우리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500㎞로 추정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에도 동해상으로 3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고 다음날 중앙통신을 통해 이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전술로켓 발사 명령을 내리자 "천지를 진감하는 폭음 소리와 함께 탄도로켓들이 세찬 불줄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고 묘사했다.

또 이번 훈련이 "적의 개별 목표와 집단 목표 소멸을 위한 정밀유도 및 산포(흩어지게 뿌리는 것) 사격 방법으로 진행됐다"면서 "발사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만든 전술로켓들의 전투적 성능이 남김없이 검증됐으며 주체적인 로켓사격 방법이 완성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국제항해질서와 생태 환경에 사소한 영향도 줌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 사진=뉴시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앞서 탄착 지점 인근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훈련을 지켜본 김 제1위원장은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우리 인민에게 가장 소중한 평화적 환경은 그 누가 마련해주는 것도, 그 무엇을 팔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위적 억제력'을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강위력한 탄도로켓들을 임의의 순간에 발사할 수 있도록 만단의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병적 거부감과 체질적인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는 미제와 그 추종무리들의 망동을 억제하고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확고히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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