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영화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은 프랑스 최초로 ''공공의 적''이라고 불린 실존했던 범죄자 자크 메스린의 일대기를 스크린에 옮긴 범죄액션영화다.

'블랙스완'에서 섹시하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성격파 배우 뱅상 카셀은 이 영화로 제34회 세자르영화제, 제21회 도쿄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제니 슈나이더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세실 드 프랑스는 뱅상 카셀의 연기에 대해 "겁이 났다"며 "그가 진짜 메스린처럼 보였다. 그의 목소리, 행동, 체격까지 변했다"고 말했다

1936년 태어나 1979년 파리 한복판에서 수백명의 경찰에 둘러싸여 수십발의 총알을 맞은 채 죽임을 당하기까지 20여년 동안 강도와 납치, 살인 그리고 해외로의 도주와 탈옥을 반복했다.

비록 범죄자였지만 두둑한 배짱과 카리스마, 섹시한 매력으로 남녀 모두를 주목시켰다.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의 프로듀서 토머스 랭맨은 메스린에 대해 "천의 얼굴을 가진 남자"라고 표현했다.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은 메스린의 최후를 연상시키는 자동차 질주 장면으로 시작해 그의 인생을 바꾸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알제리 전투 파병 시절로 장면 전환된다. 파병 당시 그는 독립 운동에 나선 알제리인을 총으로 사살하는 일을 했다. 전역 후에는 아버지가 마련해놓은 평범한 일자리를 일찌감치 관두고 친구와 함께 강도짓을 시작하며 어둠의 세계로 접어든다.

총 2부 중 1부에 해당하는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은 1956년 알제리 파병부터 1972년 악명높은 USC교도소 탈옥까지 메스린의 드라마틱한 삶을 연대기순으로 그렸다.

식은 죽 먹기 같았던 첫 강도 행각부터 첫눈에 반한 스페인 여성 소피아와의 결혼과 출산 그리고 파경, 이후 범죄의 파트너이자 연인인 제니 슈나이더와의 만남과 그녀와 함께 한 백만장자 납치 등 때로는 로맨틱한 카사노바로, 때로는 의리의 마초남으로, 때로는 잔혹한 살인자로 바뀌는 메스린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특히 후반부를 장식하는 교도소 탈옥 장면과 탈옥 이후 감방 동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교도소를 습격하는 장면은 메스린의 대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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