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개성공단 (사진출처 = 뉴시스 제공)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북한 경제가 3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지만 남북 격차는 더 벌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은 '2013년 북한 경제 성장률 추정 결과'에서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3조8천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1천441조1천억원)의 42.6분의 1 수준이며, 전년(41.6분의 1)보다 차이가 커졌다. 1인당 GNI는 북한 137만9천원, 한국 2천869만5천원으로 20.8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1.1%로 추정됐다. 2009년(-0.9%), 2010년(-0.5%)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 2011년(0.8%), 2012년(1.3%)에 이어 3년 연속 성장률을 보였다.
 
임태옥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북한의 성장세는 작황 호조로 농산물 생산이 늘고 석탄, 철광석 등 광물 자원 생산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GDP의 22.4%)이 1.9% 증가한 것을 비롯해 광업(GDP의 13.6%) 2.1%, 제조업(GDP의 22.1%) 1.1%, 전기가스수도업(GDP의 4.1%) 2.3%, 서비스업(GDP의 30.0%) 0.3% 등이 늘었다. 반면 건설업(GDP의 7.8%)은 도로포장을 비롯한 토목건설이 줄면서 1.0% 감소했다.
 
다만 북한과 남한의 대외 교역 규모의 격차는 줄었다. 지난해 한국의 대외교역 규모가 0.7% 증가하는 동안 북한의 대외 교역규모(남북간 교역을 뺀 상품 수출입)는 7.8% 늘어 7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의 수출(32억2천만달러)은 광물(14.4%), 섬유류(31.2%) 등을 중심으로 11.7% 늘었으며  수입(41억3천만달러)은 플라스틱제품(27.5%), 섬유류(20.4%)를 위주로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2년 한국의 156.7분의 1에서 2013년 146.5분의 1로 격차가 줄었다.
 
한편, 지난해 남북한 간 교역 규모는 4~9월 개성공단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년보다 42.4% 감소해 1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남북한 교역에서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은 전체의 9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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