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원기 기자]

NBA 드래프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농구선수 아이재아 어스틴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네티즌들을 울리고 있다.

쓸모가 없다고 여겨지면 버려지는 요즘 세태 속에서 주는 잔잔한 울림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는 것만 같아 네티즌들의 눈물 샘을 작극하고 있는 것.

아이재아 어스틴은 이번 드래프트 직전에 마르판 증후군(Marfan’s Syndrome) 진단을 받으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드래프트에 참여한 실버 커미셔너는 아이재아 어스틴에게 “그가 농구코트에서 보여준 노고와 헌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직접 아이재아 어스틴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런 가운데 NBA 드래프트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렸다.

브루클린의 홈코트인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이번 드래프트는 이미 시즌 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아이재아 어스틴
2003년 이후, 최고의 인재풀이라 여겨지고 있을 정도. 이미 지난 시즌에는 많은 팀들이 ‘탱크’라는 미명하에 성적을 떨어트리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시원하게 26연패를 기록하는가 하면 동부 컨퍼런스에 속한 여러 팀들이 팀내 간판들을 내보내는가 하면 ‘지기 위한’ 만발의 준비를 마치는 장면이 여러 포착되기도 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가 진행하는 첫 드래프트임과 동시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해 예년보다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예상대로 캔자스의 앤드류 위긴스를 지명하면서 드래프트의 시작을 알렸다.

실버 커미셔너는 어스틴의 이야기를 접한 뒤, 어스틴을 드래프트에 초대했다. 어찌 보면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한 어린 선수에게 NBA 드래프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좌절감을 안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버 커미셔너는 괜히 어스틴에게 초대장을 보낸 것이 아니었다. 실버는 드래프트 연단에서 어스틴의 그간 선수생활을 이야기하면서 “그가 농구코트에서 보여준 노고와 헌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순간 장내에 온 많은 팬들이 직접 일어나 어스틴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어스틴은 순간적으로 흐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어스틴은 단상에 오르기 전 손으로 눈물을 훔쳐야 했다. 장내에 있는 많은 이들도 이내 숙연해졌다.

이처럼 NBA는 그와 관련된 선수, 코칭스탭, 심판, 경영진 등 각 분야에서 헌신해 온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전임 커미셔너인 데이비드 스턴이 자리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실버 커미셔너가 부임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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