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측 거센반발 정치권 후폭풍 예고 파문확산

▲ 김진태 의원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회의 폐해가 생겼다고 주장해 논란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논란은 27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제가 국회의원 이제 한 2년하고 몇 달 됐는데 그동안 (인사청문회) 10번을 했다"라며 "갑자기 지금 총리 때문에 인사청문회 개선해야 된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 종전부터, 작년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위 공직후보는) 모욕에다가 인신공격을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사람인데 아주 망신주기 청문회를 하니까 이거는 정말 문제다 해서 제가 계속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안대희·문창극 전 후보자의 중도 낙마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후보자뿐만 아니라 이제는 후보자 가족까지 대상이 되는데 (특혜의혹 등) 이런 게 한 번 제기되면 사실이 아니더라도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라며 "이런 것은 비공개로 아주 치밀하고 신중하게 검증하자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청문회가 TV에 중계 돼야지만 청문회가 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자꾸 청문하려는 사람들이 이것을 정치공세 수단으로 한다"라며 "저는 이것이 옛날 5공 청문회 때 노무현이 명패 집어던진 데서부터 이 폐해가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해 친노의 공격거리를 제공했다..

▲ 노무현 당시 국회의원이 5공 청문회에서 명패를 잡아 던진 후 거세게 항의 하고 있다(자료 사진)
토론상대로 출연한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무리 그러셔도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하자, 그는 "그냥 하실 말씀이나 하세요"라고 맞받았다.

이에 김기식 의원이 "김진태 의원님이 막말, 막말하시는데 국회에서 막말 가장 많이 하시는 분이 누구십니까"라고 하자, 김진태 의원은 "보세요, 토론 상대자를 대고 이런 비하발언을 하잖아요, 이런 분들이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운영을 하겠습니까"라고 발끈했다.

김 의원은 "두 분 조금 흥분을 가라앉혀 주시라", "발언기회를 잠시 후에 드리겠다"라는 진행자의 제지에도 "이거 제지 좀 시켜주세요", "여기서 막말 얘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신경전을 벌렸다.

명패 투척사건은 5공 비리·광주 청문회 마지막날인 1989년 12월 31 당시 통일민주당 초선의원이던 노 전 대통령을 '청문회 스타'로 부각시킨 대표적 사건이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진압을 '자위권 발동'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으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일자 전 전 대통령을 퇴장해버렸고, 노 전 대통령은 텅빈 연단을 향해 자신의 명패를 집어던진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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