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투싼IX 수소차'와 도요타의 '세단형 수소차'
 
[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지난 16일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1호를 생산한 데 이어 25일 도요타도 수소차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다. 수소가스를 태워 전기모터를 구동해 움직인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특성을 그대로 지녀 소음은 물론 진동도 적으며 전기차보다 장거리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약 3분)이 짧으며 수소(H)를 태우는 만큼 배기가스 대신 물(H2O)이 찌꺼기로 생긴다. 완충된 수소차는 비상시 일주일간 가정집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도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투싼IX FCEV)'가 명칭으로 'SUV' 수소차다. '투싼IX'를 베이스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를 탑재했다. '투싼IX 수소차'는 최고속도 160km/h, 제로백 12.5초다. 1회 충전시 최대 415km를 움직이며 연비는 수소 1kg당 약 104km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해 덴마크와 스웨덴에 공급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6일 광주광역시에 '투싼IX 수소차 1호'를 전달한 데 이어 국내 수소차 보급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서울시, 울산시, 충청남도 등에 총 4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가격은 1억5천만원에 책정됐으며 이르면 2020년부터 일반화해 양산화가 진행되면 4천만원~5천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는 '세단형' 수소차로 길이 4870mm, 넓이 1810mm, 높이 1535mm로 현대차 '2014년형 쏘나타(길이 4855mm, 넓이 1865mm, 높이 1475mm)'와 비슷한 크기다. 1회 충전으로 최대 700km(일본 기준)를 주행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를 국내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대차 '투싼IX 수소차'의 415km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고 134마력(100kW)의 힘을 내며 제로백은 10초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해보면, 현대차의 '투싼IX 수소차'와 도요타의 '세단형 수소차'는 제원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가격 면에서 도요타의 수소차(7천만원)가 투싼IX 수소차(1억5천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아 내년 수소차 시장 가격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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