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을 방문한 정홍원 총리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정홍원 총리는 사법시험 합격 이후 오랫동안 검사로 일하였으며 2013년에 대한민국의 제42대 국무총리가 되었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다, 사법연수원 4기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되어 서울지방검찰청 3차장, 대검찰청 감찰부장, 광주ㆍ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 등을 역임하였다.

▲ 외출하는 정홍원 총리
그는 1944년 경남 하동에서 12남매(6남 6녀) 중 열째로 태어났다. 친척에 따르면 아버지는 유학자 집안에 집에 머슴이 있을 정도였으니 가난한 집안은 아니었다고 한다.

부산에 살던 한 친척이 머리가 좋은 그를 눈여겨보고 그를 데려가 부산 영도초등학교와 경남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셋째형이 고시공부를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자 부친이 실망한 나머지 교육시켜 봤자 쓸데없다고 생각해 김 후보자를 고향으로 ‘소환’했다고 한다.

12남매의 대가족이라 형편이 넉넉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원하던 경남고에 진학하지 못한다. 그는 사범학교에 진학해 가사를 돌보는 것으로 부친과 타협을 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사범학교를 졸업한 그의 첫 발령지는 서울이었다고 한다. 낮에는 서대문구 홍제동의 인왕초등학교 교사로 돈을 벌고 밤에는 성균관대 법과대 야간과정을 다녔다. 그는 197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인 김황식 총리와 사법시험(14회)과 사법연수원(4기) 동기다.

나이는 정 후보자가 네 살 많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1975년 화재로 아내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재혼한 부인 최옥자 씨(62)와의 사이에 외아들(35)이 있다.

정홍원 총리 검사 시절을 보면 대전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으며, 부산지방검찰청 울산지청장을 거쳐 1999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되었다. 이후 광주지방검찰청과 부산지방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역임하였다.

한편 검사 재직 시절이던 1982년 이철희·장영자 부부 사기사건, '대도' 조세형 탈주 사건, 워커힐 카지노 외화 밀반출 사건 등과 같은 사건을 처리하여 '특별 수사통'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3과장 시절이던 1991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컴퓨터 해커를 적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홍원은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원인 후견인'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3] 그런가 하면 대검찰청 감찰부장 재직 시 '검찰 낮술 금지'를 실시하는 등 검찰 개혁에 앞장섰다.

한편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3년 정홍원은 법무연수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또한 대한변협에 의해 삼성 비자금 사건의 특별검사 후보로도 추천되었다. 법무연수원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에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청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자신의 후배들을 위해서 용퇴하기도 했다.

▲ 인터뷰중인 정홍원 총리
또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홍원은 새누리당의 공직후보추천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후에는 정계에서 은퇴하였으며 정치적인 언행을 삼가는 태도를 보여 처신을 깔끔하게 했다.

원래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이 지명되었으나, 아들 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의혹에 시달리던 중 사퇴했다. 이후 2013년 김용준을 대신하여 정홍원은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어 2월 2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임무를 시작했다.

2013년 8월 2일 정홍원 총리는 정부서울청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 방사능 괴담을 유포하는 자들을 추적해 처벌해야 된다고 주장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식품을 수입한다는 괴담이 인터넷 등으로 급속히 확산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라고 지적하고 "관계 기관은 악의적인 괴담을 조작해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함으로써 근절되도록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 집무실에서 인터뷰중인 정홍원 총리
2013년 11월 25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25일 대정부 질문에서 일제의 침략을 '진출'로 기술한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대한민국 총리가 맞느냐"는 비판을 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 총리의 답변을 문제삼아 집단 퇴장하는 등 대정부 질문이 파행을 빚기도 했다.

2014년 4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안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26일 다시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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