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의 상징 거대 예수상과 마라카낭 경기장

[코리아데일리 김병욱 기자]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경기장 가운데서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화제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흔히 '브라질 축구의 메카'로 불린다. 1950년 대회에 이어 조별 예선이 끝나는 가는 요즘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리는 이곳에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특별함 때문이다.

브라질 당국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개막전이 열린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과 함께 마라카낭 경기장의 공사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월드컵 개막 이후에는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브라질 언론에 가장 비중 있게 보도되고 있기도 하다.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F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vs 헤르체고비나의 경기 때 일부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이 표 없이 경기장에 난입해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B조 조별리그 칠레와 스페인 경기가 열린 18일에도 150여 명의 칠레 축구 팬들이 미디어센터의 임시 벽을 무너뜨리고 경기장에 무단 진입했다.

▲ 결승전 진출이 확실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이번에도 저주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브라질 당국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마라카낭 경기장의 안전문제는 더 화제가 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마라카낭 경기장에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경기장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라는 게 축구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50년 7월16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2로 역전패하면서 '마라카나조'(Maracanazo, 스페인어로 '마라카낭의 비극'이라는 의미)라는 용어가 생겼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1969년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 vs 파라과이의 경기에는 역대 최대인 18만3천여 명의 관중이 들었다. 당시 경기에서 브라질은 1-0으로 승리했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축구황제' 펠레가 1969년 1천 번째 골을 기록한 무대이기도 하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미주대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07년 판 아메리카 대회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두 차례 보수공사를 거쳤다.

한편 이 경기장에서는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서는 개막식과 폐막식이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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