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터뜨린 후 골 세레머니를 벌이고 있는 콜롬비아 (사진출처 = 피파 홈페이지)
 
[코리아데일리 김은실 기자]
 
숙적 일본이 16강 진출에서 탈락했지만 남일 같지가 않다.
 
25일(한국시간) 일본은 콜롬비아에 마지막 C조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에 대패하면서 16강 진출에서 탈락했다.
 
이날 일본은 콜롬비아에 큰 점수차로 이긴다면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전반 콜롬비아에 선제골을 내 준 후 역습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에 3골을 내주면서 1-4로 완패했다.
 
이날 일본의 탈락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일본처럼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하며 이기더라도 같은 조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반 만회골로 1-1 상황을 만든 후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콜롬비아에 후반 9분 한 골을 먹은 후 조급해진 일본은 공세를 퍼부었지만 다시 37분 골을 먹으며 1-3 상황이 됐다. 이때부터 완전히 무너진 일본은 44분 로드리게스에 한 골을 더 내줬다. 이번 일본의 패배는 져서도 비겨서도 안 된다는 압박감이 후반의 집중력을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18일  러시아의 경기에서 FIFA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켈트 십자가'가 관중석에서 비친 일이 어떻게 작용할지(러시아 승점 조정)에 따라 일본보다는 유리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한국은 반드시 다음 경기 벨기에전에서 이겨야 하며 러시아 역시 알제리에 이겨야 한다. 러시아가 지는 경우 한국은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도 만약 벨기에에 선제골을 허용한다면 '멘탈'을 다잡지 않는 이상 16강 진출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일본의 탈락으로 콜롬비아는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조 1위가 됐고, 일본과 함께 C조 꼴찌였던 그리스는 이날 '드로그바'의 코트디부아르에 극적으로 이기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16강전은 콜롬비아는 우루과이와 오는 29일 새벽 5시에, 그리스는 코스타리카와 오는 30일 새벽 5시에 각각 맞붙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