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권오준 회장 (사진출처 = 뉴시스 제공)
 
[코리아데일리 원호영 기자]
 
24일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패키지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때 감당해야 할 재무적 부담에 비해 사업성이나 그룹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권오준 회장은 동부제철 패키지가 개별 매물로 나올 경우에도 머뭇대는 모습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동양파워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황에서 포스코가 동부당진발전까지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은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채권단은 27일부터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에 돌입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다음달 7일 동부그룹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27일까지는 차환발행심사위원회의 지원 가부 결정이 내려져야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부그룹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더이상 담보여력이 없어 차심위의 지원이 없다면 전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도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당국은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여신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동부그룹은 그룹의 심장인 동부화재의 지분만큼은 구조조정을 피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채권단 75%가 찬성할 경우 동부건설, 동부팜한농, 동부제철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은 실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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