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본 도쿄도(東京都) 의회 '성희롱 야유'는 자민당 소속 스즈키 아키히로(51·鈴木章浩) 의원의 소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즈키 의원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유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힌 뒤 사죄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본 도쿄도(東京都) 의회 '성희롱 야유'는 자민당 소속 스즈키 아키히로(51·鈴木章浩) 의원의 소행인 것으로 나타나 일본 열도가 뜨겁다.

이처럼 파문이 일자 당시자인 스즈키 의원은 23일 '피해자'인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36·여) 다함께당 소속 의원에게 사죄를 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에 앞서 스즈키 의원은 지난 18일 도의회에서 열린 올해 제2회 정례회 일반질의에서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36·여) 다함께당 소속 의원이 임신·출산·불임 등에 관해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도중 시오무라 의원에게 "본인이나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고 비아냥 거려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스즈키 의원은 본인이나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다른 발언들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오무라 의원에게 모욕을 주려고 할 의도는 결코 없었으며 시오무라 의원이 곧 결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2007년부터 도쿄 도의회 의원으로 재직(3선) 중인 스즈키 의원은 2012년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당시 도쿄 도지사가 도쿄도 차원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매입을 추진했을 때 찬성을 표했으며, 같은 해 8월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센카쿠의 한 섬에 상륙해 입건된 일이 있는 급진적인 성격의 의원이다.

이에 따라 여성의 사회활동 촉진을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자민당 정권은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당의 책임자로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파문에 의해 일본 정가는 “이번 사건으로 아베 총리의 여성 권익 증진 노력과 2020년 올림픽 개최하는 도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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