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말 처음 선보인 알뜰주유소 소개 포스터 (사진출처 = 뉴시스 제공)
 
[코리아데일리 박태구 기자]
 
23일 농협과 한국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1부 시장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를, 2순위 협상대상자로 SK에너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부 시장은 자영 알뜰주유소 433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60개, 농협 알뜰주유소 469개로 구성돼 있다.
 
알뜰주유소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2011년 말 도입됐다. 농협과 한국석유공사가 휘발유와 경유를 대량으로 공급받고, 주유소 부대 서비스를 없애 주유가격을 낮췄다.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70~100원 싸며 도입 3년만인 올해 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한다.
 
1차년도(2011년 12월∼2013월 3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가, 2차년도(2013년 4월∼2014년 7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했다. 이번 3차년도 입찰에는 국내 정유 4개사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고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3년 연속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거머쥐었으며, SK에너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급권을 따냈다.
 
4대 정유사들이 알뜰주유소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 때문이다.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싸기 때문에 이익을 남기기 힘들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이 급등하는 추세로 앞으로의 주유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최근 정제마진(원유를 수입해 휘발유와 경유로 정제할때 나오는 배럴당 마진)이 주요 수입국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시장 확보가 절실해진 점도 원인이다.

현재 국내 정유업체 4개사의 점유율은 1위 SK에너지, 2위 GS칼텍스, 3위 현대오일뱅크, 4위 에쓰오일 순이다. 이번 1부 시장 공급사 선정 결과로 정유사 간 내수시장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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