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 관광공사 순례코스 상품 마케팅에 주력

▲ 남한 산성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조선시대 산성으로 병자호란 당시 임시 왕궁으로 쓰인 남한산성이 21일 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고 남한산성을 포함한 세계 40개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데 세계유산 등재에 등재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신청한 뒤 1년 5개월 만에 등재가 돼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수원화성을 비롯해 11가지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처럼 등재가 된 것은 남한산성은 9월 유네스코 자문기관의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실사에 이어 지난 4월 동 기관의 평가서에서 유네스코 등재 권고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계문화 유산에 남한산성이 포함된 뒤 배경에는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의 숨은 노력 결실을 이루었기에 숨은 공로자들이다.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등재가 되면서 2012년부터 개발해서 판매 중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순례 캠페인’코스에 금년도 하반기부터 남한산성을 추가해 상품을 집중 마케팅할 예정이다.

▲ 남한 산성
‘한국 세계문화유산 순례 캠페인’은 공사가 2012년 개발한 상품으로 한국의 9대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코스다.

참가하는 관광객이 9개 유산을 순례하며 각 유산에 비치는 스탬프를 캠페인 전용 패스포트에 찍으면, 순례완료후 인증서와 기념품을 증정하는 인기상품으로 지난해 무려 7351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상품을 이용했으며 6월 현재 72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이 캠페인에 참가했다.

한편 공사는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등재 발표가 된 이후 입국하는 언론인 및 여행업자 대상 팸투어 코스에 남한산성을 이미 포함시켰으며, 9월 개최예정인 남한산성 세계유산축제와 연계, 주요 언론인 및 여행업자 대상으로 서울 및 경기도 지역 세계문화유산을 집중탐방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순례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상품개발 및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북한산성과 함께 도성을 지키던 남쪽의 방어기지. 서쪽의 청량산과 북쪽의 연주봉·동쪽의 망월봉·벌봉 등을 연결하여 쌓은 대규모의 석축산성이다.

평면형태는 동서방향을 장축으로 하는 불규칙한 장방형이다. 성의 외부는 급경사를 이루는 지역이 많으나 성의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구릉성 분지를 이루고 있다. 성 안에는 45개의 연못과 80여개의 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남한 산성
또한 동쪽의 엄미리 방향으로 침식협곡이 발달하여 물자의 수송에도 수월해 천연 요새로서의 지리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또한 남한산성은 팔당지역에서 한강하류에 이르는 넓은 수계가 영향권에 들어와 내륙 수운을 장악할 수 있고 한강 이북의 아차산 일대와 불암산, 인왕산까지 조망이 가능하여 유적의 서쪽에 개설된 교통로인 좌로(서울~부산간 간선도로)를 통제하는 등 남쪽으로부터 한양 도성으로 가거나 북쪽으로부터 한강 이남지역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대에 축조되어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어질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의 남한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피난성으로서의 성격이 대두되었으나 내륙수운과 육상교통을 통제하기 위해 중요한 거점성으로서의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역사적으로 한 번도 함락되지않은 대외항전의 전적지로서, 최고 수준에 달한 우리나라 성곽 축조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호국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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