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2일 자진사퇴로 정국 안정 도모 할 전망, 인사 책임론도 정국 안정의 큰 걸림돌

▲ 21일 오후에 귀국 문창극 지명철회 혹은 자짖 사퇴를 요구할 박근혜 대통령(자료 사진)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정가와 국민들의 시선은 온통 박 대통령에게 쏠려 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명 철회,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 어느 쪽이 됐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어 인사검증과 추천을 한 인사권을 가진 김기충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이러 이 또한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소명할 기회를 구실로 문 후보자는 식민사관 논란에 대해 연일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0일 퇴근길에서 일본정부의 고노담화 검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칼럼과 관련해서는 "늘 말씀드리지만 일본은 아주 솔직히 사과를 해라, 그래야 양국의 신뢰가 쌓일 것 아니냐, 저의 주장은 이런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 문칭극 총리 후보자는 자진 사퇴 쪽으로 무게의 축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문 후보자는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며 자신은 친일인사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귀국함에 따라 문 후보자 거취문제가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재가를 보류한 것은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읽혀지고 있는 것.

여권 내에서는 문 후보자의 행보를 대통령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귀국 이후 어떤 카드를 꺼낼 지가 관심사이다.

박 대통령은 문 후보자가 끝까지 버틸 경우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버티던 문 후보자가 박 대통령의 뜻을 직접 확인한 뒤 사퇴표명을 할 수 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인사문제에 또다시 발목이 잡히면서 향후 국정운영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 구기국 후 청와대로 향할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창극 해법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총리실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한 뒤 청와대와 문 후보간 입장 조율이 있지 않겠느냐"며 "거취 문제가 곧 결론날 것으로 안다"고 말해 문창극 사태는 일단락이 지어질 전망이다.

그 이유는 새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르면 22일 문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돼 자진 사퇴로 일단락 지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범 문창극 MBC 긴급대담에서 이진곤 홍성걸, 유창선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놓고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담에서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여론 70%가 부적합하다고 한다. 하지만 칼럼 나온 것 등 여러가지 진실을 만약에 청문회를 안하면 우리사회에 중견 언론인이 친일파 역사왜곡했는 것을 인정하고 가는 것이다. 그것이 더 국격에 문제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고 대 다수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MBC방송 캡쳐)
이런 갑작스런 MBS의 편승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MBC가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진행한 것.

특히 이날 MBC 긴급대담은 문창극 후보자의 교회강연 동영상 전체를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해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론은 김상운 MBC 논설실장의 진행으로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유창선 정치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 지난20일 긴급 편성한 MBC의 방송 대담 캡쳐)
이들은 방송내내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찬반 토론에서 양측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이진곤 경희대 객원 교수는 "이분(문창극)이 잘못한 것은 일제하고 연관시킨 것이다. 응어리 맺혀잇는데 아무리 간증이라도 할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는데 하필이면 일제하고 결부시킨 것에 국민들이 분개를 한다"고 지적해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법적으로 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일국의 총리 후보자 될 사람을 앉혀놓고 이런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 국가적 수치이기 때문에 가급적 그렇게 가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대담프로로서 한 단계 발전된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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