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한 장면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벤 애플렉(Capt. 레이프 맥컬리)

이 영화의 배경은 목가적인 풍경의 오아후 섬은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제임스 쿡 선장이 1778년 세 번째로 태평양 탐험을 떠났을 때 그의 선원들이 가장 먼저 발견한 곳을 알아야 한다.

이 섬은 아름답고 풍부한 문화와 전설이 깃든 곳이지만, 이곳이 그토록 중요한 장소인 것은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주요한 미 해군 기지와 조선소가 있는 진주만이 바로 오아후 섬에 있으며,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무렵 일본군은 진주만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진주만은 19세기 이전까지 풍부하게 나던 진주를 만들어 내는 굴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이곳은 물이 얕기 때문에 원래는 항구로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군의 방어 기지를 건설하기에 위치가 완벽했고, 1887년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한 독점 권한을 획득했다. 준설 작업이 시작되었고 1908년에는 미 해군 기지와 조선소가 건설되었다. 이 조선소는 현재 이러한 해군 시설로써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 영화의 한 장면
이전에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던 진주만이 세계 역사 속에서 유명해진 것은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이 '불시의' 공습을 가하여 USS 애리조나를 격파하고, 21개 함대의 미군 전함과 188대의 비행기를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서였다.

이 공습으로 미군 측의 사망자는 2,403명에 이르렀으며, 미국은 본격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사망자 중 거의 절반은 USS 애리조나의 승무원이었다. 철갑 폭탄에 맞은 탄약고가 폭발했던 것이다.

이 거대한 전함의 잔해는 오늘날에도 진주만의 투명한 녹색 물 밑으로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1941년 12월 이른 아침에 벌어진 대학살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유령 같은 모습이다.

진주만은 여전히 해군 기지와 조선소가 분주하게 활동하며 태평양의 보초 역할을 하는 곳으로 남아 있다. 이곳은 또한 미군을 세계대전에 밀어 넣은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생명을 잃은 군인들의 무덤이자 추모소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테네시주에 사는 두명의 젊은이 레이프 맥컬리(Captain Rafe McCawley: 벤 에플렉 분)와 대니 워커(Captain Danny Walker: 조쉬 하트넷 분)는 어릴 적부터 형제처럼 자란 죽마고우이다.

이 둘은 자라서 둘다 미공군 파일럿이 되고, 레이프는 미해군에서 근무하는 아름답고, 용기있는 간호사 에벌린 스튜어트(Nurse Lieutenant Evelyn Stewart: 케이트 베킨세일 분)와 사랑에 빠진다.

레이프와 에벌린의 사랑이 이제 겨우 무르익기 시작했을때, 운명은 그 둘의 사랑을 시기하는지 레이프가 배치받은 비행대대를 유럽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 영화의 한 장면
그때 유럽은 독일이 갓 일으킨 제2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러웠고, 레이프가 유럽으로 간 사이 미국에 남은 대니와 에벌린은 하와이에 있는 진주만 베이스에 배치받게 된다. 하지만 운명은 레이프와 에벌린의 사랑을 시기해 이 사랑하는 연인을 멀리 갈라놓는데서 그치지 않고, 불행하게도 어느날 레이프가 죽었다는 통지서가 날라오고 만다.

사랑하는 연인과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죽음은 에벌린과 대니가 서로를 의지하게 만들고, 그 둘은 곧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연인과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죽음으로 그 둘에게 더이상의 시련이나 아픔은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에벌린과 대니는 몰랐었다. 그들이 죽었다고 알고 있는 레이프가 살아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레이프는 돌아오게 된다.

1941년 12월 7일 아침 진주만에 일본군이 기습공격 해올 때, 바로 그때 운명이 그들을 방해놓은 세 명의 연인들은 진주만에 있었다. 이 세 연인의 운명처럼 전쟁의 운명도 휘몰아 치기 시작하고, 과연 이들의 운명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될지.... 이 영화를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왜 참전했는지를 알게 되며 일본어 ‘도라 도라’의 진 면목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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