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0일 독도 인근 동해상 북한 잠수함 침투 대응 전투탄 실사격훈련 국민들 안도

▲ 원주함에서 발사된 청상어의 가공할 위력은 북한을 초전 박살내고도 남을 정도다.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해군은 20일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응한 전투탄 실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 연습을 실시했다.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해상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천200t급), 이지스함 율곡이이함(7천600t급)과 함게 원주함에서 잠수함을 파괴하는 어뢰 '청상어'를 발사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 훈령의 강도가 높았다.

특히 일본이 독도 주변 자신들 영해가 훈련구역에 포함됐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우리군 훈련 중지를 요구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훈련에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참가해 직접 지휘했다.

해군은 비공개로 진행해온 이 훈련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해안 잠수함 기지 방문 및 로미오급(1천800t급) 잠수함 탑승 장면을 공개하며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러 놓으라"고 위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이 탐지되자 초계함인 원주함(PCC·1천200t급)에서 경어뢰인 '청상어' 1발을 발사했다.

▲ 훈련중인 우리함정의 당당한 모습
청상어는 오전 9시47분께 3.6㎞ 거리의 수중 60m에 설치된 가상표적을 명중했다. 지난 2004년 개발이 끝나 실전 배치된 청상어는 길이 2.3m, 지름 32cm, 무게 280㎏, 시속 83㎞로 항속거리는 9㎞에 달한다.

다음 달 실전 배치될 유도탄 고속함인 박동진함(PKG·450t급)도 훈련에 참가했다. 박동진함에서는 사거리 150km의 국산 함대함유도탄인 '해성' 1발이 발사됐다.

해성은 150㎞를 날아가 가상표적으로 해상에 떠 있던 폐어선을 맞췄다. 율곡이이함의 이지스레이더(SPY-1)가 명중 사실을 정확히 판독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해상초계기인 P-3C보다 탐지 범위와 능력이 향상된 P-3CK 1대에서는 공대함 유도탄인 '하푼' 1발을 발사, 가상표적인 폐어선을 명중시켰다. P-3CK는 해상탐색 레이더와 자기탐지장비, 음파탐지기부표(소노부이) 등을 탑재하고 있다.

P-3CK에서 발사된 사거리 140㎞의 하푼은 수상함과 잠수함, 해상초계기 등에 탑재되어 수상함 공격에 이용된다.

▲ 바다를 든든하게 지킬 원주함
최초의 국산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이 적 잠수함을 엄호하기 위해 접근하는 가상의 표적을 향해 127㎜ 함포 5발과 잠수함 공격용 폭뢰 2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은 마무리됐다.

광개토대왕함에서 훈련을 지휘한 황기철 해군총장은 "적 잠수함이 도발하면 끝까지 추적해 수장시키라"면서 "잠수함 천국이라고 불리는 동해 수중을 잠수함의 무덤으로 만들어주겠다. 아무리 작은 잠수함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수장시킬 수 있는지 본다면 감히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전날 이번 사격훈련 해역에 독도 주변의 자신들 영해가 포함됐다며 한국에 훈련 중지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도 유감이라고 거듭 항의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억지요구를 일축하고 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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