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내정자 여파 박대통령과 함께 지지율 하락에 새누리당 중진들 반응은?

▲ 여론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청와대의 정문을 닫는 경비 경찰들 모습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야권을 중심으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지지율 격차가 0.2%p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당장 7.30 재보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앞서 한 여론회시 전문가는 1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광역비례대표 지지율이 대략 47%였고, 이후 (새정치연합보다) 대략 7~10%p 앞서는 것으로 유지가 됐는데, 문 후보 지명 이후에 점차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해 36.9%대 36.7%, 0.2%p 차로 붙었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또 “지난주의 경우 대략 44%대 35%, 9%p 가량의 격차였는데, 그것이 거의 동률로, 36.9%대 36.7%까지 붙은 채로 나타났다”며 “(새누리당 지지층의) 상당부분이 부동층으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 (자료제공= 리얼미터)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발생한 배경으로 정치혐오증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와 비교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6.7%p 하락했지만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1.9%p 상승하는 데 그쳤다. 4.8%p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로 돌아선 것.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지난주 48.7%였지만 17일 기준으로 하면 41.4%까지 하락 했지만 문제는 부정평가다.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서 어제는 51.7%까지 올라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0%p 가량 높게 나타나 청와대는 여론 추이에 주목을 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어느 조사기관에서도 없었다”며 “특히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4~5월을 거치면서 리얼미터 경우에는 50% 초반까지 떨어진 게 최저치였는데, 그때보다 10%p 가량 더 빠진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느끼고 있는 위기감은 더 커 보인다”고 관측했다.

▲ 여권은 7.30 재보궐 선거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박대통령이 작년 취임 직후 1차 내각인사 때도 43%까지 떨어지는 굉장히 위기 상황이었는데, 지금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그때보다 2%p 가량 더 빠지는 상황이라서 아무래도 문 후보자가 결단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여권 내에서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해 문창극 후보의 해결만이 지지율 하락을 막는 한 방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한편, 문 후보자의 거치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사퇴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