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비상구는 여당에도 없어 거취 장고중

▲ 문창극 총리내정자의 갈 길은?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8일 기다림이냐, 거취정리냐라는 갈림길에 선 듯한 분위기이지만 고립무원에 바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 이유는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의 국회 제출시점을 멀찌감치인 귀국일(21일)후로 미뤄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애초 계획을 바꿔 임명동의안을 재가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둠으로써 문 후보자는 외견상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지게 됐다.
처음부터 등을 돌린 야당에는 기댈 언덕이 아예 없고, 그나마 의지가 됐던 새누리당도 응원과 후원의 손길을 빠른 속도로 거두어들이고 있어서다.

결국 박 대통령은 귀국시점에 국내에서 조성된 여론과 집권여당의 의견, 야당의 분위기 등을 종합해서 재가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여론의 급반전이 없다면 문 후보자에게 우호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문 후보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방법을 통해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심을 하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안대희 전 후보자가 취했던 방식이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여권의 관계자는 귀띔해 빠르면 18일 밤 아니면 19일 아침에 자연스럽게 국무총리 내정자직을 내 놓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끌고 있다.

▲ 김복동 할머니의 일인 시위
이렇듯 상황은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일단 문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의 입장은 전혀 변한게 없는 것으로 안다. 오후 내내 각종 국정 현안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며 '예비총리 수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9시께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출근할 때도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전날 퇴근할 때 "사퇴할 생각이 현재까지는 없다"며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처럼 이날 아침에도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적극 해명해 정국의 해법은 박 대통령이 귀국함 후에 결정이 될 전망이 흘러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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