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BMW 매장 앞에서 일가족이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BMW 승용차의 급발진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노부부가 BMW 매장앞에서 3주 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BMW 측의 대외비 요청에 따라 자동차 검사결과를 이들 부부에게 공개하지 않아 사고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사고는 지난 3월 2일 오후 5시께 경부고속도로 하행 안성휴게소 주차장에서 안모(67·여)씨의 BMW 승용차가 굉음을 내며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에어백이 터지며 운전자 안씨가 손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조수석에 탄 안씨의 딸(37)과 뒷좌석에 앉은 안씨의 남편 임모(67)씨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는 주차를 위해 우회전하는 BMW 승용차가 '삐빅' 소리와 함께 대각선 옆 승용차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 지난 3월 2일 오후 5시께 경부고속도로 하행 안성휴게소 주차장 바닥에 바퀴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새겨졌다.
사고 직후 바닥에는 바퀴자국인 스커드 마크가 선명하게 났다.

목격자들은 서행하는 차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3초가량 나며 돌진했다고 전했다.

안씨는 "브레이크를 밟으며 우회전을 하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딱딱하게 밟히지 않으며 자동차 속도가 급격히 올라갔다"며 "자동차를 새로 산 지 겨우 25일 만에 급발진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 담당자는 "BMW 측이 (사고 당일 제동페달 상태를 조사한) 기술분석 자료를 비공개 요청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BMW 홍보실 한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급발진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으며 보상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