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자 대산문학회장]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그 파장은 생각보다 크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가는 한때 5.9% 급등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가 세계 밀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4%)은 작지만 세계적 식량 위기를 초래할 만하다. 가뜩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는 데다 기후변화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급기야는 식량과 자원의 무기화가 시작되는가 싶어 불안하기만 하다. 국제 곡물가 상승은 각종 가공품·사료 가격과 밥상 물가를 자
한국전력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8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를 넘어섰다. 증권사의 예상보다 더 처참한 규모의 손실이기에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적자의 가장 큰 이유로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급증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한 탓이다. 업계는 이대로라면 전망치를 훨씬 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고 우려하고 있다.전기요금 원가주의 확립사실 한전은 전기요금 현실화가 절실하다. 현재 전기를 팔면 팔수록 적자가 더 커지는
우리나라 국민 절반 가량이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해야 다주택자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정부의 다주택자 정책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다주택자 세금 완화를 강조한 만큼 이번 결과로 조세 기준이 변경될지 주목된다. 일시적 2주택자가 된 경우 2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이 이달 초부터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상속, 증여, 결혼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이 2주택자를 다주택자로 보지 않는 것도 문제다.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높은 집값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평범한 월급쟁이들에게 내 집 마련은 요원한 일이다. 가진 자들의 집값이 아무렇지 않게 노출이 될 때는 그저 먼 나라 남의 얘기처럼 들릴 뿐이다.국내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가지고 있는 3040세대가 295만명에 이른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0~40세 인구가 1483명인 만큼 5명 중 1명이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자라는 말이다. 대출 총액은 440조에 이른다. 나날이 치솟는 집값과 대출액의 상관관계를 해석하다 보면 집의 주인은 내가 아닌 은행이라는 말로 귀결된다,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지 오래다.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오랜 시간 이 문제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병역법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고 제도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지금까지 병역특례 제도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병역자원 감소 등 보충역 대체복무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도 필요하다.사실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 인기 가수에 불과한 존재가 아닌 것은 지구촌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는 물론, 세계 문화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 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 선을 넘었다. 사망자도 총 42명이 발생했다.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 명이며 이 가운데 49만 6천 30여 명이 완쾌됐고, 32만 4천 55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열악한 의료 상황이 원인이다. 북한은 현 상황을 스스로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약 2600만 명인 북한 인구의 절반
자녀가 아버지 성씨를 우선해서 따르도록 한 부성 우선주의는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가부장제의 잔재로 꼽혀왔다. 하지만 정부는 ‘부성 우선주의 원칙’을 폐기하려는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법무부는 개정 계획을 중단에 대해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법 개정 작업이 2025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개정 계획 발표 이후 이 사안과 관련해 공청회나 토론회를 한 적이 없고, 올해 안에도 할 계획이 없으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법 개정 작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민법 781조1항은 “자녀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라
1980년 5월 18일 광주 전남대학교 정문을 막고 있던 군부대와 대학생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대학생들은 학교는 학생들의 것이니 돌려주라고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투석 행위도 벌어졌다. 이에 전남대에 주둔 중이던 군인들이 학생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며 5.18 민주화운동이 시작됐다.무참하게 훼손되었기에 오히려 지켜진 광주다음날부터 공수부대가 총에 대검을 꽂아 버스 안, 길거리 상점 안까지 들어가 민간인을 살상하는 등 무자비한 행위가 이어졌다. 펑범한 시민이 시내에서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계엄군에 붙들려 구타를 당하고 5
자동차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산업계 거대 노조인 현대차·기아차 노조의 올해 요구는 기본급 인상과 신규인력 충원, 정년연장이다. 벌써 다소 무리한 요구라는 의견에 판단 노사 간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강성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들 노조 단체가 자칫 파업이라도 하게 되면 안 그래도 출고가 늦어 원성을 듣는 마당에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 사 측으로서는 막대한 손실이기에 섣부른 대응이 어렵다.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기아 노사도 조만간 임금협상안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남녀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는지 묻는 항목에 '그렇다'는 응답은 29.9%에 그쳤다.2016년에는 52.6%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30.1%까지 감소했다. 올해엔 역대 최초로 30% 이하로 떨어졌다.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33.5%에 불과했다. 2016년 70.2%에 달했던 만족 응답률의 반 토막이다. 코로나19를 겪은 2020~2022년 동안 30%대를 기록했다.이들은 생
서울에서 나 홀로 사는 5명 중 4명 이상이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로운 생활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5명 중 1명은 평생 혼자 살 것이라고 응답했다.혼자 술 마시고(혼술) 밥 먹고(혼밥) 노는(혼놀)사람들을 횰로(나홀로+욜로)족이라고 한다. 오직 나만을 위한 삶에 집중하겠다는 욜로에서 조금 더 확장된 파생어다. 편리하고 즐거운 나만의 삶을 추구하는 횰로족. 1인 가구 시대의 정점이라지만 근본도 출처도 복잡한 전대미문의 신생 단어에 어리둥절하다. 기성세대들은 변해가는 세태를 쫓아가기에 벅차다. 비혼
코로나 시국에 가장 활성화된 곳은 배달업계였다. 하지만 배달앱이 외식업자와 배달종사자에게는 효자였지만 한편에선 외식물가를 올리고 소상공인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곳도 배달업계다. 이는 '폭풍성장'한 배달앱의 첫 시험대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일지, 계속 이어질 추세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사람들은 밖으로 향하고 배달앱 이용자가 줄면서 긴장감마저 돈다. 신종 고수익 주인공이었던 라이더들 수입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배달앱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첫날인 지난 5월 1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8원 넘게 떨어진 리터당 1956원대였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다는 발표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58원, 액화석유가스(LPG)는 21원씩 가격이 떨어졌다.거리두기 해제는 국민들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 일등공신이었다. 더구나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행사가 많아진 시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유명 놀이 공원이나 관광지는 인파가 몰렸고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솔직히 유류세 인하 폭 확대만큼 소비자 판매
21세기 지구촌은 일일생활권에다 국가 간 교역과 문화 예술 교류, 유학 등을 통해서 관계가 유지된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무력 공격하여 세계 평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72년 전 소련 스탈린과 북한 김일성이 밀약 하에 1950년 6월 25일 남침 재현이 실감 난다.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과거 제국주의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민간 아파트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여 주민이 살상하면서 전쟁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핵무기 생화학 전쟁은 세계 3차 대전을 이야기시킬 수도
요동 사푼사푼 하늘거리는 요염흰 백으로 물들일 때 어스름 내리는 창밖절규하는 향기에갈기갈기 찢기는 심장고요한눈빛 속삭임익숙한 음성의메아리귓전에 들려온다 ----------------------------------------------------------사진기 속살 고스란히 드러낸 창문너머로걸어 나온 새싹의 냄새에도사리듯 앉아 있던 애꾸신발을 신는다게으른 눈을 깜박이는만삭의 먼지 타래가아수라장인 채 방치된 거실은진공기 소리만이 분주하다안방까지 쳐들어와 햇살을 수유하는 봄한점 빛도 허락하지 않는 앙다문 눈은벌써 쫑긋 나온 셔터를 누
봄바람 살랑이는 날에는 사무치던 정 하나 가슴속으로 스며오면 그때로 금새라도 갈수있네애틋했던 사람 하나 그윽하던 향기 품은 추억이 있어 그리 밉지가 않네숨 막히던 열정이 있어바라보고 마주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하네
태어난 것 자체가 신비다.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기적이다. 성장 또한 신비이며 생각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신비이다.자라면서 알게 된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는 나의 보호자이고 조력자임을 알게 되었다.가까이 형제자매 일가친척이 있어 삶의 동반자가 된다는 것도 차츰차츰 깨달았다.삶의 폭이 넓어진다. 신비도 느끼면서 경쟁도 알게 되고 갈등도 알게 된다. 두려움도 커 간다. 세상은 선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질투하고 시기하고 악을 즐기는 무리가 있어 삶이 힘들고 고달팠던 시간들의 상처는 지금도 나도 모르게 추억되어 소름
그리스 시인 호메르스가 쓴 서사시 일리아스를 기반으로 한 영화 트로이는 그리스 도시국가 스파르타의 아킬레스와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치열한 결투가 멋있다. 이 영화는 2004년도 개봉을 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트로이가 있는 터키가 궁금했었다. 그러다가 2007년에 터키여행을 하며 흥미롭게 역사를 펼쳐 보았다.트로이는 스카만드로스강과 시모이스강이 흐르는 평야에 있는 나지막한 언덕에 있고, 바다에서 6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바다로부터의 습격을 받을 위험은 적다. 그런데 에게해(海)와 흑해(黑海)를 잇는 다르다넬스 해협 입구에 있어
[김남철 경기본부장] 대한민국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가 끝났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청와대 본관 앞 계단에서 퇴임 연설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커진 국력,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배우, 작가가 시나리오 속에 그린 다른 삶을 연기로 표현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간혹은 배역 속 그 사람으로 비치며 행동반경에 제약을 받으며 산다. 어쩌면 주관적 삶이 아닌 객관적 삶을 사는 사람의 대표적인 부류라고 할 수 있다. 관객들 대부분이 바라본 그들의 삶은 언제나 현실이면서도 결국은 비현실적 거리에 있다.배우 강수연이 56세를 일기로 홀연히 사망했다. 사인은 뇌내출혈이다.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호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아름다운 봄날에 꽃잎처럼 사그라진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