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각각 300원 인상이 유력하다'. 서울시는 만성 적자인데다 정부 지원 무산으로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는 내는 재정 측면에서 한계라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래 8년 만에 인상되는 셈이다. 300원씩 인상된다면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그리고 현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각각 오른다.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가 심한 데다 정부가 내년에도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
파리바게뜨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의 86%가 산업안전 관련법을 위반했다. 지난 27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SPC그룹 18개 계열사의 58개 사업장을 기획 감독한 결과다. SPC그룹은 지난 11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위원회의 활동은 형식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위원회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전사적으로 안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물론,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근로환경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전국적으로 중대재해처벌
'14년 만에 정원 1만2442명을 감원한다.' 27일 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르면 350개 공(公)기관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정원 1만2442명을 감원한다. 이는 공기관 전체 정원 44만9000명 가운데 2.8%다. 내년에 1만1081명을 감원하고, 2024년 738명, 2025년 623명을 잇따라 조정한다. 단계적으로 조정하여 충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정부가 공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 조정에 나서는 건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추진한 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후
저소득층은 저축은행ㆍ 대부업계에서도 조차 돈을 빌릴 수가 없다. 대출 문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최근 대부업계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고, 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의 치솟는 대출 금리에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통상 고금리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하던 대부업체들은 지난해 7월 법정 최고 금리가 연 20%로 내려간 이후, 기형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을 늘려왔는 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 가치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까지 축소에 나선 것이다.또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은 대출
'자금경색이다. 기업도 투자할 돈이 없다.'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및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토론에서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투자 절벽' 상황과 관련, "기업이 투자를 안 해서가 아니라 기업도 투자할 돈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현재 시장이 상당히 막혀 있다. 이것을 풀려면 펀딩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오히려 투자 펀드를 만들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말까지 8조5000억원의 대환보증을 공급한다. 하지만 현재 목표 금액 대비 신청률은 6.3% 수준이다. 실제 대출이 이뤄진 금액은 목표 대비,2.6% 수준인 2202억원이다. 또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민 주거안정용 정책금융상품인 안심전환대출도 오는 30일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금리 인상기가 이어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으니 내 집 마련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대
내년 1%대 저성장에 역대급 고용 한파가 우려된다. 여기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직원 채용은 줄이고 희망퇴직을 받는 기업들이 속출할 수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은 국내 유통가와 금융권 등에도 이미 불어닥쳤다. 향후 추가적인 감원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들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생존' 차원에서 직원 채용이 문제가 아니라 있는 직원도 줄여야 할 형국이다.취업자 수 증가 폭을 더욱 더 둔화시킬 수 있는 대내외적 하방 요인들이 즐비하여 향후 고용 시장 전망은 더욱 더 어둡다. 일부
대출금리가 상단(연 20%)에 막힌데다 수신금리가 오르면 그 만큼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여기에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율까지 높아졌다.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3분기 순익이 지난 해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중소 건설사가 자금 악화로 도산하는 등 부동산 PF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까지 거세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둬 보인다.저축은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예대마진(예금·대출금리 차이)이 축소된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 집값과 관련, '코로나19 이전보다 10% 더 하락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특히 IMF는 코로나19 때 가격 급등으로 '거품'을 지적하면서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향후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최근 집값 하락은 '바닥은 어디까지인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6개월 넘게 하락세를 이어온 서울 아파트값도 한국 부동산원이 월별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 예상에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간 전국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인사철'로 항상 분주하다. 곧잘 희비가 갈린다. 특히 금융사에 비춰지는 인사, 즉 자격 여부가 항상 도마에 오른다. 인사의 기준이 되는 정석(定石)도 없고 잣대도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 그러니 관치니,낙하산이니 등 말이 많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려 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정부 입법으로 발의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개정안은 금융사 임원 선출 과정을 투명하게
'반도체 혹한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한파'로 3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익이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예상되고, SK하이닉스는 적자가 예상된다.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높은데다 블랙프라이데이 등에도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그 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고 왔던 '수출 효자' 반도체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투
'주 52시간에서 최대 69시간으로,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 도입, 호봉제를 직무^성과급 제로 전환 등' 윤석열 정부의 미래 노동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5개월 간 논의한 노동시장 개혁안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정부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을 토대로 입법 일정을 담은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노동시장을 위한 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 권고문에 담겨있는 임금과 근로시간 제도는 빠른 시일 내 입법안을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어음 부도율은 0.20%, 앞선 9월엔 0.26%다. 지난 2017년 6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의 어음 부도율이다. 대형 건설사업의 자금줄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강원도의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권의 대출길이 막히면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설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번지고 있다. 건설사의 줄도산이 우려된다.현재 부동산 분양시장의 한파는 거세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12월
'본 입찰에 나서는 건설사가 없다.' 건설 현장 설명회에서 서로 먼저 시공하겠다고 하던 건설사들이 정작 본 입찰에서 시큰둥한 반응이다. 현재 건설사들은 수주 기피현상으로 시공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현행 도시정비법 규정에 따라 유찰 후 수의 계약할 수 있는 데, 시공사가 나서지 않기 때문에 수의 계약이 빈번하다.건설사들도 정비사업 수주를 신중히 하기에 정비 사업장에선 재건축 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선정하기가 어렵다.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금리, 미분양 주택 급증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확보한 일부 사업
실질기준금리는 한국이 미국보다 높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지난 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밝힌 '최근 기업금융 현안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 내용이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기업 금융 규제 완화 등 기업자금 조달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국내 기업들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업의 자금 여건을 해결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현재 명목기준금리에서는 미국이 4.0%, 한국이 3.25%지만, 명목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금리인 실질기준금리는 한국이 -2.7%, 미국이 -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기업의 부담을 낮추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ESG 공시 기준과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오는 2023년 ESG 경영의 최대 화두는 인류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어떤 기업이 해결해 사업모델로 만들어 내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ESG 공시 의무화와 그린워싱 방지법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더욱 명확히 할 것이다. 기업의 여러 경영 활동에서 ESG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우리나라는 오는 2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연 3.5%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치기를 희망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제시한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7%에 불과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종료 문제를 얘기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급락 이슈를 제기한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속도의 조절을 이야기할 시점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문제는 부동산 한파라기 보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는 데 있다. 집없는 사람들의 주택 마련하고 싶은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집값 하락은 집 마련을 위해 절호의 기회라고
지난 2012년 대비,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5.5%p 증가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41.1%를 넘는다. 올해 비정규직 비중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증가폭이 대기업의 5배에 달했다. 대기업과의 비정규직 비중 격차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차다. 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다. 이런 현상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교해 비정규직 비중이 크고, 그 격차도 계속 벌어지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임금 부담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물가·고환율·고금리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71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8개월 연속 적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민간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증가하면서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소비 덕분에 역성장은 면했지만, 4분기에서는 수출 부진과 민간소비 위축이 가시화 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코로나19 여파로 2년 가량 한국 경제의 회복을 이끌었던 수출 엔진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빠르게 식고 있다. 여기에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다소 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이자 비용이 6조15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1% 증가했고, 기업 268곳 가운데 분기 이자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236곳(88.1%)이다. 10곳 가운데 9곳 꼴로 이자 부담액이 커진 셈이다. 그리고 영업에 의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도 지난해 3분기 35곳에서 올해 3분기에는 40곳으로 늘었다.이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3분기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다